작품명 : 배수아의 실종자 - 나의 몸이 타자를 향해
성 명 : 이미옥
문학평론 '배수아의 실종자 - 나의 몸이 타자를 향해' 당선소감

“자유와 책임 사이에서 맺고 끊고 상상하는 템포 배워”


이 글은, 제가 지금껏 단 한 번도 처(處)해 보지 못한 문제의식의 자리에 저를 데려가 주신 유경훈 선생님과의 대화에 의해 생성될 수 있었습니다. 그곳은, 어휘가 가장 자유로운 곳이었습니다. 그곳은, 지식의 ‘소유’를 조건으로 하지 않고도 자신의 말을 ‘책임’지는 법을 가르치는 반(反)자본주의적인 터였습니다. 그곳이 비평가의 대지일 것입니다.

그 자유와 책임 사이에서 저는 나를 ‘모면할 수 없는’ 곳(레비나스)과 내가 ‘있지 않은’ 곳(스피노자)을 같이 두고 사유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 자유와 책임 사이에서 어느 때엔 단절해야 하며 반드시 선택해야만 하지만 또 어느 때엔 잇고 또 잇고 상상해야 하는 템포(tempo)를 배웠습니다. 그것은 방법론도 아니었고 규칙도 아니었습니다. 비평가는 무엇보다 그 템포를 삶의 결로서 살아내야 하는 자일 것입니다.

유경훈 선생님, 감사합니다. 자유와 책임을, 능동적 수동을, 쓸 수 있게 해 준 여성 소설가 배수아에게도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당신에게 한없이 매혹되었습니다. 매달 꼭꼭 의연히 돈을 챙겨주시며 제가 어떻게 입고 먹는지 물으시는 아버지와 어머니 덕분에 이 세상을 책 읽는 바보로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외려 가장 깊은 의미에서 진정 ‘언니’인 제 동생에게도 감사를 전합니다.

부족한 글을 당선작으로 뽑아주신 김주연 선생님,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영원한 저의 큰 선생님이신 김영민 선생님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선생님 덕분에 변신을 희망하고, 산책하며 살아갑니다. 여전히 저는 거인들의 식사법을 익히고 있습니다.


이미옥씨 약력

▲1988년 서울 출생

▲숙명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석사 재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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