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 - 허수경 시집
성 명 : 육호수
문학평론 당선소감- 육호수

“허수경 시를 읽으면서 슬픔을 견딜 수 있었다”




당선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허수경 시인께 연락하고 싶었어요. 부스터샷을 맞고 와 선잠에 들어 혼몽 중에 당선 전화를 받았고, 지금이라면 어쩐지 그곳으로 전화를 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삶이 죽음에게 사랑을 고백하던 그때처럼”, 당신의 시를 읽으면서만 견딜 수 있었던 시간이 참 많았다고 고백하고 싶었지요. 이 세상에서는 한 번도 뵌 적 없고 뵐 수 없게 되었지만, 시의 세계 그 여러 겹의 품 안에서 참 오래 만난 것 같다고, 시를 읽으며 슬픔으로 슬픔을 견딜 수 있게 되었고, 죽음 덕분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고, 시인으로 일생을 살아냈음에 감사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평소 전하지 못했던 고마움과 사랑을 글로나마 전하고픈 분들이 많습니다. 암중모색 가운데 나침반이 되어주시는 오형엽 선생님께. 주필(走筆), 글이 달려나가는 것을 경계하라 일러준 김종훈 선생님께. 시를 품고 살아가는 삶의 기쁨을 알려주신 정은귀 선생님께. 문학에 대한 저의 우문을 쉬이 넘기지 않고 함께 고민해 주신 이성혁 선생님께. 시 쓰기와 평론을 함께하며 빠지기 쉬운 도랑들을 일러주시고 조언해 주신 권혁웅 선생님께. 깊은 애정과 감사를 전해요. 두려운 길이지만, 일생을 거쳐 시와 함께하겠다는 용기를 가지고 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보고 있을 오랜 당신께 인사를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허수경 시인의 마지막 시집으로 글을 썼습니다. 겨를을 내어 이 시집을 봐 주신다면 좋겠어요.


육호수씨 약력

▲ 1991년생

▲ 고려대 대학원 국문과 재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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