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한바탕 비가 쏟아질 모양 흐린 날씨네요.
<미실>을 재미있게 읽고 있으시다니 감사합니다.
지하철에서 읽기는 좀 꺼려진다...는 분도 있던데,
왜 저는 독자들이 놀라고 화내는(?) 만큼 소설이 '야하다'고 느껴지지 않는 걸까요?^^
이 세상에 살아있는 것들 중에 '쾌락'을 목적으로 교합하는 존재는
인간과 돌고래뿐이라는 기사를 어딘가에서 보았습니다.
정녕 생식과 생육의 본능을 넘어선 성애의 본질이 무엇인지,
저 역시 궁금할 따름입니다.
언젠가 소설가 송영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우연히 지하철이나 뜻밖의 장소에서 내 책을 읽고 있는 독자를 만난다면, 손을 꼭 잡고 밥이라도 한 끼 대접하고 싶다."는 말씀을 들었지요.
저 역시 선생의 말씀에 동의하며 맞장구를 쳤답니다.
백석의 시처럼 '외롭고, 높고, 쓸쓸한' 일이 문학이랍니다.
저는 아직까지도 지하철에서 <미실>을 읽고 계신 분을 만나지 못했는데...우연히 만난다면 정말 그 손을 덥석 잡을 수 있을까요?
<미실>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한국문학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독자들과 손을 잡고파하는 작가들은 아주 많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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