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측에게 묻습니다
번호 : 12 작성자 : 피보나치 2005-02-04 조회 : 8313
우선 응모편수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모두 139편인데 주최측이 그 많은 편수에 놀랐다는
표현을 쓴 것처럼 정말 대단한 숫자였습니다.

보통 50편 정도가 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최종집계를 해보니 그렇게 되었다면서
사진까지 공개했습니다.

먼저 응모편수를 말하는 것은 그 많은 작품들을
불과 20여일 동안 심사해서 세 편을 골라냈다는
바로 그 점을 지적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20여일이라고 하는 것은 최종심이 26일에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집계는 아마 1월 삼사일경에 되었을 것으로 봅니다.

그것이 과연 가능한 일입니까?
그중에는 2400매짜리 원고도 상당히 있었을 것 같은데
그걸 과연 여섯 분 심사위원이 20여일만에 소화해낼 수 있는 겁니까?
50편 정도는 마감 날짜까지 도착했기 때문에
그때 이미 읽었다고 칩시다.
설령 그렇다 해도 나머지 90편 정도를 20여일 동안에 읽고
심사를 했다는 얘긴데
내 상식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응모편수가 모두 50편 정도였다면 이 글을 쓰지 않았을 겁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 수 있었는지 주최측은 명확하게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에 응모하신 분들은 심사과정의 투명성을 강조한
주최측의 의지에 많은 공감을 했을 줄 압니다.
그러나 그 투명성에 대해서 주최측이 보여준 태도는
별로 투명하지 못합니다.

만약에 139편이 제대로 읽혀지지 않고 세 편이 걸러졌다면
이는 '세계문학상'에 오점으로 남을 것입니다.
흔히 철자법이 틀려서, 문장이 어색해서,
읽다가 탈락시키는 예가 있다고 합니다.
기자들이 우선 보고 그렇게 한다는 말도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했다면 가능했겠지요.

하지만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한 문학상 공모 심사에 있어서는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담당자가 게시판에 올린 글을 보면
'혜량'이라는 말을 두 번 사용했습니다.
이는 '해량'을 잘못 표기한 것입니다.
공개적인 곳에서 철자법이 틀린 경우를 보고
기자의 자질이 없다거나 수준이하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견해입니다.
설령 그렇게 잘못 표기했다 해도 그 뜻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학작품, 특히 장편소설은 표현이 미숙해도 끝까지 읽어봐야 합니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문학은 정신이기 때문입니다.
쓴 사람의 생명력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끝까지 읽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설마하는 심정으로 한 말입니다.
139편이 그런 식으로 심사되지 않았기를 바랍니다.

이 글의 의도를 확실히 아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우선 139편을 모두 읽었어야 할 텐데 심사위원 여섯 분이
그것을 정말 제대로 했는지 문의하는 것입니다.

현재 상태로는 그 여섯 분이 모두 읽고
치열하게 심사를 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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