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학상 수상작의 선정 기준에 대하여.
번호 : 51 작성자 : 십자성 2007-02-04 조회 : 24592
세계문학상 수상작의 선정 기준에 대하여.

요즘 한국 문학이 침체다 못해 빈사상태라고 한다. 저명한 작가가 아니라면
인세수입은 고사하고 아예 출판사를 구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그래서 많은 작가들이 이름있는 문학상에 응모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세계일보사가 주관하는 세계문학상은 1억원이라는 거금을 상금으로 내놓고 있기 때문에 많은 작가 또는 작가 지망생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이유로 세계문학상의 수상작 선정 기준은 단순히 하나의 문학상 수상작 선정 기준을 넘어 많은 작가 또는 작가 지망생들이 글을 쓰는 하나의 지침이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런데 1회부터 3회에 이르기까지 세계문학상의 선정 기준을 보면 참으로 우려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세계문학상 심사위원들이 내놓은 심사기준을 살펴보자.

첫째, 그들은 [가독성]을 중시한다. 즉, 읽기 쉬워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그들은 [재미]을 중시한다. 즉, 화장실에서도 읽을 수 있을 만큼 재미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읽기 쉽고 재미있는 소설이 1회부터 3회까지 수상작이 되었다. 그러다 보니 명성이 높지 않은 작가 또는 작가 지망생들은 그러한 경향의 소설을 쓰려고 노력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주로 찾는 소재는 음란한 소재이거나 불륜이거나 아니면 도박 같은 소재가 될 수밖에 없다. 이것이 바람직한 현상인가? 이점에 대하여 심사 위원들은 그렇다 라고 대답하겠지만 참으로 우려스러운 현실이다.

또하나 지적할 것은 명색이 문학상 수상작이라면 최소한 [콩글리쉬]는 삼가야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콩글리쉬]가 너무나 쉽게 사용되는 점도 우려스럽다. 물론 심사 위원들은 세계화시대에 [콩글리쉬] 사용은 당연하다고 주장하겠지만 이점도 우려스러운 현실이다.

세계 문학상이라는 거창한 이름과 1억원이라는 큰돈을 내건 이 상이 문학을 文學이 아닌 [시간죽이기]용으로 전락시키는 모습이 안타깝다. 돈이 아깝고 이름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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