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자님, 대한민국 독자들 바보가 아닙니다.
번호 : 8 작성자 : 읽는사람..독자 2005-02-02 조회 : 9255
안녕하세요. 4번 글을 쓴 사람입니다.
답변을 듣고 싶은 마음은 없었는데 5번 글에 담당자님 리플을 보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한 번 답변해 보세요. 궁금해졌습니다.

글쎄요. 5번 글을 쓰신 분이 그렇게 부드러운 말투로 담당자님 마음에 들게끔 글을 쓰신 것 같지는 않지만 하나의 의견을 보이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부정적인 내용의 글을 쓰면서도 그 글의 상대가 되는 측의 기분이나 받아들일 뉘앙스를 많이 의식하는 편이죠. 그래서 제 글엔 답하지 않으시고 5번 글 쓰신 분에게 그렇게 약간 격양되신 듯한 리플을 연달아 남기셨을까요?

어느 문학상에서나 그 심사 방법의 세련됨이라든지 공명성에 대해서 회의나 의심이 생겨나는 것은 아닙니다. 담당자님께서는 한 가지 오해하고 계신 것 같은데 이 문학상에서 떨어진 사람들이 투명성에 거는 딴지가 아니라는 말씀이죠.
정말 시민이, 독자가, 문학을 사고 먹고 소화하는 한 개인이 순수하게 의견들을 내놓을 수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해보지 않으시는 겁니까.

5번 글 쓰신 분도 분명히 이번 공모에 출품하지 않으셨다 하셨는데
당신이 더 잘쓰면 된다..라고 하셨더군요. 글쓰신 분 말을 전혀 안 믿는다는 얘기네요.

심사과정이 공개되었음은 누구나 압니다. 그러니까 일반인들도 심사과정을 다 봤고, 어떻게 뽑혔는지를 알고 나서, 알고 난 후에, 거기에 대한 공명성, 세련됨 등을 묻는 것 아닙니까. 공개했으니까 확인해봐라..
파란 색 페인트가 안 어울리는 거 같애... 라고 하는데 파란 색으로 분명히 칠했다니까! 아무개한테 물어봐! 이렇게 대답하시는 것과 같네요.

또 정치하는 분들 잘 그러시죠? 최선을 다했으니 이죽거리지 말라..
최선을 다했다라는 것과 문제가 없었다는 것은 다릅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잘못될 수도 있습니다.
이죽거리지 말라니.. 저한테 하신 말씀이 아닌데도 옆에도 듣기에도 참 얹짢네요.

담당자님, 정말 여기에 올라오는 문제제기 글들이 아쉬워서라고 생각하십니까?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십니까?
만약 이 사람들이 다 공모와는 상관없는 순수 독자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까지 총 3분이 글을 올리셨네요.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제 주변 분들도 같은 의견을 가진 분들이 꽤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될 작품은 역시 된다는 말도 적합한 말이 아니지 않나요? 그런 답변이 어디 있습니까. 경솔한 답변이네요.
누가 지금 당선되신 분의 작품에 딴지 건 사람 있습니까?

예본심 심사과정 세계 측에서 다 공개했잖아요. 타사 문학담당 기자들에게 물어보라니 무엇을요? 과정은 이미 다 공개되었잖아요. 정말 4표 3표 2표였어? 5표 4표였어? 투표 조작은 없었어? 이걸 물어보란 얘깁니까?
설마 투표의 공정성을 의심한다고 생각하세요? 그 얘기가 아니죠. 심사과정이 공개하신 것처럼 사실대로 외압없이 이뤄졌는가는 궁금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외압없이 사실대로 이뤄졌음을 믿으니까요.

문제제기는 방법에 대한 것입니다. 정말 투표가 저렇게 진행되었느냐가 아니라, 투표의 방법이,

그리고 투표로 결정한 본심 과정와
심사평에 나타난 심사 과정
이 두 설명이 서로 맞지가 않기 때문에 이상하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제가 여쭈었듯이
두 번의 투표, 그리고 두번째 투표에서의 변수, 과반수 득표를 위한 재투표, 이런 일련의 과정 자체가 세계가 그토록 표방한 신중함에 흡족했는지..

그리고 왜 심사평에서는 투표 과정과는 또 다르게,
나머지 두 작품이 탈락되는 명백한 이유와 결정적인 결함들을 명시했는지 그래서 독자들이 볼 때에
이렇게 판단이 되는 것을 왜 두번의 투표를 했지?
떨어뜨린 이유에 대한 설명은 어떤 단계에서 나온 거지? 투표가 끝난 다음에? 그럼 투표를 해놓고 결과에 따라서 나머지 작품들이 떨어지게 되는 이유를 정리한 것이라는 건가?

이렇게 생겨날 수 있는 갸우뚱하는 궁금증들에는 담당자님의
원론적이고 감정적인 대답이 약이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5번 글 쓰신 분의 의견은 저와는 다릅니다.
그 분은 문학상의 시류성에 대해서 생각하시는 것 같고
저는 심사 과정 자체가 갸우뚱했다는 것인데
아무튼 이번 세계문학상이 누가 누굴 밀어줬냐의 문제제기가 아닌

6번 글쓰신 분의 말씀대로
엉성하고 세련되지 못한 부분에 대한 문제제기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여지를 준 것은 사실입니다.

소설 좋아하는 독자들은 지원자들보다 더 많이 보고 생각합니다.
정통성이 있다는 문예지들 공모 게시판에 가보세요. 담당자님.

상금을 몇 억을 건다 해도 그게 중요하겠습니까?
상금이 없다 해도, 문학상이 전통을 갖게 만드는 것은
치밀하고 세심한 공명성과 내실 있는 이름 구축입니다.
전통은 지금의 성실함에서 만들어지겠지요.
지금 담당자님의 마음, 태도 하나에서 시작되겠지요.
그렇지 않겠습니까?

저 개인적으로는 만약 심사평만을 봤다면, 이러이러해서 세 작품이 모두 훌륭했지만 두 작품은 이런 점이 부족해 제외되었다 라는 그 글만 보았다면 갸우뚱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심사평을 보고 나서 어떤 의심도 없었을 사람들이 심사과정 보도한 기사에서 이러저러한 투표과정을 보고 갸우뚱하게 되는 그 당연한 반응을 보고도
이 상의 심사의 투명성에 딴지를 걸 사람들 있을 줄 알았다 이런 식으로밖에 사고하지 못한다면 무척 실망입니다.
대한민국 독자들 정말 바보가 아닙니다.
이유없이 남 일에 딴지 걸고 있을만큼 사는 것이 녹녹하지도 않구요.

궁금하네요. 문학을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시긴 하는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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